잘나가는 금호석유화학…자회사 신용도까지 올랐다

입력 2019-04-15 16:22  

수익성 개선으로 빚 부담 줄여
금호석화 작년 영업익 111%↑
이달말 회사채에 수요 몰릴 듯



[ 김진성 기자 ] 금호석유화학과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신용등급이 나란히 상승했다. 수익성 개선으로 실질적인 빚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평가다.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조적이다. 금호석유화학과 자회사들은 4년 전 계열분리 방식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.

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신용등급은 최근 각각 ‘A’와 ‘A-’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.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이달 들어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. 신용등급이 오르면 전보다 낮은 이자비용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.

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. 금호피앤비화학, 금호미쓰이화학, 금호개발상사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.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11.98%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.

신용평가사들은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. 지난해 영업이익은 5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.2% 증가했다.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졌고 설비 규모를 확대한 열병합발전 부문 이익도 늘어났다. 빚 부담의 크기로 해석할 수 있는 ‘상각 전 영업이익(EBITDA) 대비 총차입금’ 비율은 2017년 말 3.6배에서 지난해 말 1.9배로 떨어졌다.

금호피앤비화학은 장기간 부진했던 주력 제품 비스페놀A(BPA)의 수급 개선에 힘입어 체질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.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(281억원) 대비 9배 이상 늘었다. 2017년 말 2.6배였던 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0.6배로 급감했다.

투자은행(IB)업계에선 금호석유화학과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신용등급 상승에 힘입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. 이달 말 금호석유화학이 준비 중인 회사채에도 충분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. 조달 예정금액은 3년과 5년 만기로 나눠 모두 1000억원어치다.

김진성 기자 jskim1028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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